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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내겐 너무 버거운 그 분(Sebrayu-Villaviciosa-Gijon : 35.03km)

# 몸이 영 찌뿌둥하다. 기지개를 쭉 켜니 다리에 또 쥐가 오른다. '하루라도 그냥 넘어가는 날이 없군.' 다리를 주무르고 사다리를 내려오려는데 얼굴이 한쪽이 화끈화끈하다. 손으로 오른쪽 뺨을 만져보니 무언가 볼록볼록 돋아나 있다. 느낌이 이상해 화장실로 달려갔다. 이런,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

#20. 맛있는 초대(San Esteban de Leces-La Isla : 20.26km)

# 포르투갈인 자전거 순례 가족과 마치 한 식구처럼 모여 아침을 먹은 뒤 알베르게를 출발했다. 작은 마을들을 지나 차도도 타고 숲길도 지났다. 항상 산길이 껴 있는 까미노. 길이 험할수록 튼튼한 신발에게 새삼 고맙다. # Prado가 나오길 바랐는데 다른 지명이 계속 나왔다. 차도(N-632)를 따라 계속 가..

#19. 대비(Llanes-Ribadesella-San Esteban de Leces : 35.23km)

# 알베르게와 붙어있는 Feve역 안으로 들어갔다. 작은 기차같이 생긴 페브를 타고 바다도 지나고 넓은 들판도 지난다. 배낭여행을 하면 늘 이런 기분일까? 걷기만 하면 생각할 시간이 많아질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그렇지도 않다. 오늘 알베르게는 어떨까, 몇 km 더 가야 마을이 나올까, 저녁은 뭘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