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st.grapher dust. 먼지 -grapher. 쓰는 사람, 그리는 사람, 기록자 # 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LE BAL 에 다녀왔다. 이달 말일 끝나는 전시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꾸역꾸역 18구로 올라가야 했다. 우연히 알게 된 전시공간이지만 이름이.. 왜 이런가 했더니 예전에 이름 그대로 무도회장이었던 곳이다. 제2.. 카테고리 없음 2016.01.30
2015년 12월 16일 오전 04:02에 저장된 글입니다. "Si tu viens, par exemple, à quatre heures de l'après-midi, dès trois heures je commencerai d'être heureux." Ma propre pensée 2015.12.16
나의 파리 # 좀처럼 햇볕을 보기가 힘든 나날이었다. 며칠 째, 아니 몇 주 째 찌푸린 날씨가 계속되고 부슬비가 끊임없이 내려 공기가 무겁다 느낄 정도였다. 밖에 내놓아도 빨래가 안 마르는 건 둘째치고, 겨울용 신발을 꺼내려 신발 박스들을 헤집었을 때 그 참담한 광경이란... 습기가 다 가죽 신.. Ma propre pensée 2015.11.16
철이 드나 종종 뜻밖의 사람들이 나를 추억하고 궁금해 한다는게 의아하면서도 새삼 감사하다. 그리고 괜시리 미안하다. 왜 그 때 더 잘 해주지 못한 걸까. 마음이 따뜻해지는 밤. 카테고리 없음 2015.06.04
한 나라의 저력이란 자의 반, 타의 반 자료찾기에 여념이 없는 요즘이다. 하고 많은 주제 중에 bibliographie가 지지리도 없는 주제를 골랐나보다. 1학년 때는 참고 문헌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해서 밤낮으로 고생했는데 이번에 또...창작열을 불태우게 생겼다. 없는대로 박박 긁어모으고 있는데 새삼 느끼지만 이 .. Ma propre pensée 2015.05.05
동네 한 바퀴, Parc de Sceaux 집주인 부부가 늘 봄만 되면 물어보는 게 있었으니, 쏘 공원 다녀왔냐는 질문이었다. 베르사유궁 정원으로 유명한 앙드레 르 노트르(André le Nôtre)가 설계했다고. 꽃 필 때 가장 예쁘니 꼭!! 가야 한다고 누누이 말했었다. 4-5월은 우리 동네가 가장 예뻐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Ma propre pensée 2015.04.23
1년치 햇살 어두컴컴하고 잔뜩 찌푸렸던 긴긴 겨울이었다. 비도 많이 오고 우박도 심심찮게 왔다. 돌풍에 우산도 벌써 4번이나 바꿨다. 남은 것 마저도 손잡이가 깨지고 살이 휘었다. 험난한 시기가 지나고 모두 깨어나는 시기가 왔음을 피부로 느낀다. 어제는 몇 달만에 처음으로 테라스 문을 열었.. 카테고리 없음 2015.04.16
봄 탈 때가 아닌데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깨운다. 4월은 논문의 달" .....이라고 카톡 상태 메세지를 바꾼지가 어제 같은데 눈 깜박 하자마자 보름이 지났다. 이럴수가ㅜㅜ진짜 잔인해ㅠㅠ 징징거려 봤자 달라지는 건 없지만 그새 세포라에서 신상 마스카.. Ma propre pensée 2015.04.15
Appartement de Le Corbusier 얼마 전 타셴에서 '건축가의 집'이란 책을 발견했다. 흥분하며 그 책을 같이 고른 친구가 16구에 르 코르뷔지에 재단이 있다는 걸 귀띔해줬다. 당장 가봐야 겠구나 싶어 홈페이지를 뒤졌고 재단 외에 가 봐야 할 곳도 체크해 두었다. 내가 좋아하는 건축가 중 한 명인 르 코르뷔지에. 그의 .. Espace culturelle/*.* (E) 2015.02.02
미니오븐의 명복을 빌어요 파리로 오면서 가장 먼저 장만한 가전제품은 다름 아닌 미니오븐이다. 전자레인지보다, 밥솥보다 시급한 나의 일등 조리도구이기 때문이다. 다른 건 없어도 간단한 베이킹과 식사를 만들 수 있을만한 것이면 되었다. 미니오븐을 구하려고 매장을 샅샅이 뒤졌는데 미니오븐은 '미니'가 아.. Ma propre pensée 2015.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