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propre pensée

봄 탈 때가 아닌데

yurinamu 2015. 4. 15. 02:42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깨운다.

4월은 논문의 달"


.....이라고 카톡 상태 메세지를 바꾼지가 어제 같은데

눈 깜박 하자마자 보름이 지났다.

이럴수가ㅜㅜ진짜 잔인해ㅠㅠ


징징거려 봤자 달라지는 건 없지만

그새 세포라에서 신상 마스카라도 사고

이러다 언제 다시 들어갈지 모를 햇빛 맘껏 쬐며 뤽상부르 공원에 늘어지기도 하고,

이번 바캉스의 얼리버드가 되라는 메일에 낚여 숙박, 비행편, TGV까지 예약도 마쳤다.

시간이 부족했다고 하기엔 한 게 너무 많다.........

정말 논문만 쏙 빼고 다 했다.


이쯤되면 어쩌자는 건지 내게 묻고 싶다.

주말에 한국발 전화에 원격으로 혼나고

정신을 좀 차려볼까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막막하다.


1학년 때 주제를 심화시켜 써 보려고 했지만 

가지치기를 한 쪽에 도무지 흥미가 나지 않는다. 

소논문 주제를 확대시켜 써볼까 싶었지만 주변의 열렬한 반대에 부딪혀 카오스 상태.

친구들과 얘기하다 생각지도 않았던 주제를 툭 떠안게 되었는데

심사 두 달 남겨두고 불쑥 찾아온 '넌 누구니?' 이런 느낌-


안되겠다. 

정신을 차리자.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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