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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산티아고행 노란 화살표(Fisterra-Santiago de Compostela)

# 따뜻한 블랙커피로 아침을 맞았다. 추워서 그런지 자꾸만 커피를 찾게 된다. 노르테 알베르게에 주방까지는 아니었어도;; 아침에 커피 한 잔 끓일 수 있는 커피포트 하나 있다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가 퍼뜩 정신이 들었다. 하긴 이렇게 바라면 한도 끝도 없을 거다. 덕분에 나는 스페인 ..

#38. 마지막 여정(Santiago de Compostela-Fisterra : 89km)

# '땅! 땅!' 돌길에 부딪히는 스틱 소리에 눈을 떴다. 창문을 빼꼼 열었더니 문틈으로 찬 새벽 공기가 훅 들어온다. 바깥에는 추적추적 비가 내려 돌로 된 건물과 길이 모두 회색이다. 거리가 참 과묵해보인다. 어제 내가 그랬던 것처럼 순례자들이 스틱을 힘차게 짚으며 성당을 향해 가고 있었다. #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