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페즈(Fes)

 

 

 

불어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부터 왠지 모를 환상이 있었던 모로코.

아프리카 중에서도 저 곳만은 꼭 가봐야겠단 결심이 선 곳이다.

사실 북아프리카의 프랑코포니라는 것 외에 별로 아는 것도 없다.

하지만 관심을 가질수록, 보면 볼수록 매력을 더하는 나라다.

 

그 매력이 딱히 무어라고 꼬집어 말할수는 없다.

'파란 벽지로 내 방을 도배할만큼 파란색을 좋아해서인가' 하는 어이없는 생각도 해본다.

사진에 유독 새파란 천과 돌, 바다가 많기 때문이다.

 

야네스(Llanes) 알베르게에서 방이 온통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는 것을 보고 꺅꺅 소리를 질렀다ㅋㅋ

2층 침대에 올라가 파란 천장을 보면서 '나중에 돌집에서 살면 꼭 이렇게 칠할거야' 하며 마냥 행복했는데 

여기 가면 길을 걸어도 웃음이 실실 나올듯:)

 

 

 

 

 

 

모코로에 대한 여행서와 에세이는 거의 다 읽었는데 그 몇 안되는 책에 실린 사진들도 다양하다.

같은 곳을 찍어도 저마다 표정이 다르다.

이 곳 페스(Fes)는 특히 그렇다.

다큐멘터리로 한 번 보고 뿅 반해버린 도시~ 다닥다닥 붙어있는 염료통들이 꼭 예전에 엄마가 디자인할 때 쓰던 팔레트(palette)같다.

어릴 때 형형색색 물감을 풀어놓은 꽃잎모양 도기 팔레트가 그렇게 예쁘고 신기했는데, 여기가 꼭 그렇다. 

뭐 여행객에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곳이라지만

모로코에 가게 되면 무조건 여기가 1순위! 

 

 

 

 

 

<사진1,2 네이버 갤러리 http://imagesearc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