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간의 꿈 <0829 Guemes 알베르게 정원에서> 10월 6일 12시. 눈을 떠보니 벌써 해가 중천이다. 50일이 그렇게 지나갔다. 한 편의 긴 꿈을 꾼 것 같다. 내 기억만 보태지고 모든 것이 다 그대로다. 눈꺼풀을 깜박깜박 하는 것처럼 시간이 술술 잘도 흘러가는데 꿈 같은 기억들이 순간 순간 불쑥 불쑥 찾아온다. 아무래.. Ma propre pensée 2010.10.09
D-7 큰 결정을 앞두고 으레 오는 파도처럼, 또 시험에 들었다. 하지만 망설였던 것도 잠시. 지금 '얼마나 간절한가' 알 수 있는 기회다. Ma propre pensée 2010.08.09
D-15 어쨌든 이 길은 가야할 길이었나보다. 그냥 마음 속으로만 바랐는데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져 현실이 됐다. 사실 마음먹기만 달라졌을 뿐 한 건 없는데 그 하나만으로, 그냥 바랐던 일이 현실로 되어간다. 15일 후면 그 길에 있다. 박완서 작가님이 그랬던가, 요염한 화냥년처럼 흐드러지게 피어있다던 .. Ma propre pensée 2010.08.01
비싼 연습, 값진 경험 좋은 경험이 될 거라며 나 자신을 잘 다독인 덕분이었다. 여행을 떠난 기분이었다. 아니, 일어나니 꿈꾼 것 같다. 강당을 들어서며 간간이 마주치는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눈인사를 나누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문가의 손길로 새벽단장하고 3시간을 걸려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한 손에는 정장.. Ma propre pensée 2010.06.07
Le courage '용기'라는 단어만 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장벽앞에 한없이 작아지던 상황에서 항상 날 구해준 단어이기 때문이다. 오늘 책장을 넘기다 무심코 마주하니 눈물이 왈칵 났다. 지금은 추억이 된 그때그때가 아련히 떠오른다.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다. 두렵지만 두려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 Ma propre pensée 2010.05.13
저자와의 대화, 그의 메세지 도서전에 갔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만났다. 얼떨결에 저자와의 대화에 참가해 이야기도 듣고 가방에 있던 파라다이스 1권에 그림같은 사인도 받았다. 음반이나 다른 예술품에 작가의 사인받는 것도 좋지만 책에 저자의 사인을 받는 것은 특히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다. 어릴 때 동화작가 박상재 선.. Ma propre pensée 2010.05.12
내 안에 거울세우기 면접을 보고 왔다. 이색면접^ㅡ^ 어느 기업이나 단체에 지원했을 때 '나를 뽑아주세요'하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았으나 그 내용과 상황이 특별했기에 무척 재밌었다.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싶어 3초 망설인끝에 '네, 갈게요'라고 했던 자리다. 보도국보다는 정돈된 분위기였으나 역시 분주하고 붕붕한 .. Ma propre pensée 2010.04.29
오렌지주스 자몽주스를 더 좋아하지만 선택의 폭이 좁다. 대안으로 오렌지주스를 찾게 되는데 그 양이 커피에 버금간다. 일주일 전 처음 본 오렌지주스 신제품. 그런데 그 상콤한 첫인상이 오래가지 못했다. 마개에 달린 꼬리를 잡아당겨 열어야 하는데 그 꼬리가 똑 떨어져 버린거다. 입을 꽁 다문 주스팩을 보며.. Ma propre pensée 2010.04.14
멀어짐 넘친 줄 알았는데 부족했나보다. 꿈꾸었던 모습에 한 발짝 다가가는 것 같아 행복하고 재밌었는데... 거의 잡힐 듯 손 안에 왔는데 놓쳐버리니 허무하기만 하다. 쏙 바져나가버렸다. 고대했지만 뜻밖에, 갑자기 온 기회였기에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했고 여느 때보다 힘들 수 있었던 시간을 즐겁게 보내.. Ma propre pensée 2010.04.05
남극의 셰프 몇 년전 영어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강의 안 했으면 평생 뭘 했을까 생각하다 멋진 게 떠오르셨단다. 누군가 "어디서 일하세요?" 그러면, "아~ 남극이요." 하고 싶으시단다. '참 멋지지 않니?'하시던 선생님의 쿨한 표정을 보며 나도 한참을 웃다가 이내 공감하며 얼마쯤 지내보고 싶단 생각을 .. Ma propre pensée 2010.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