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propre pensée

저자와의 대화, 그의 메세지

yurinamu 2010. 5. 12. 23:17

 

 

도서전에 갔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만났다.

얼떨결에 저자와의 대화에 참가해 이야기도 듣고

가방에 있던 파라다이스 1권에 그림같은 사인도 받았다.

음반이나 다른 예술품에 작가의 사인받는 것도 좋지만

책에 저자의 사인을 받는 것은 특히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다.

어릴 때 동화작가 박상재 선생님께 사인받은 '매맞는 나무'가 아직도 있다.

그냥 한 권의 추억이라기보다는 작가라는 꿈을 고이 간직하게 해 준 보물이다.

그 때의 설렘이 생각나 아직도 책에 저자 인증 받는 걸 좋아하는지도 모른다ㅋㅋ

 

베르나르는 오늘 자신의 저서와 이에 바탕이 된 생각,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늘의 주제는 '소통'이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그는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휴대폰으로 다 찍어갔다.

질문하는 독자에게도, 사진찍는 기자에게도, 줄서서 대기하는 사람들에게도 휴대폰을 들이댔다.

참으로 소통에 충실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1시간 동안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껏 상상하고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는 재미를 안다는 것,

나아가 이를 이해하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그에게 주어진 완벽한 특권이자 행복인 것처럼 보였다. 

물론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해 공통적으로 느끼는 바겠지만... 그가 글쓰는 사람이기에 유독 그렇게 보였다.

천부적인 글솜씨로, 타고난 상상력으로 무장한 천재이지만

그런 그도 매일 오전 9시~12시까지는 상상에 몰입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상상도, 꿈꾸는 것도 결국 습관이었다.

어릴 때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경험을 많이 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라는 것.

그가 실천한 것이자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였다.

 

다만 한 가지 놀라웠던 사실은 그가 저널리스트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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