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보고 왔다.
이색면접^ㅡ^
어느 기업이나 단체에 지원했을 때 '나를 뽑아주세요'하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았으나
그 내용과 상황이 특별했기에 무척 재밌었다.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싶어 3초 망설인끝에 '네, 갈게요'라고 했던 자리다.
보도국보다는 정돈된 분위기였으나 역시 분주하고 붕붕한 느낌의 예능국.
환경이 어찌 됐든 다들 하고 싶어하는 일에 푹 빠져있는 모습이어서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숨막힐 정도의 탁한 공기가 한 층 전체에 가득했지만 그것조차 행복해보였다.
내게 참 좋은 경험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무언가에 푹 빠진다는 것,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다. 그것도 간접적으로.
'당신은 누구입니까?'
이 질문 하나가 다양한 질문으로 변신해 내 앞에 던져진다.
무엇을 하고 있나요
무슨 일을 하고 싶나요
어떻게 그걸 하게 되었죠
지금 그 일을 잘 하고 있나요
내 눈에는 이런이런 모습을 하고 있네요 등등...
자주 내가 내게 묻는 질문이지만 남이 하면 또 다르다.
내 안에서 소용돌이 치는 곳에 큰 거울을 마주 세워본 기분이었다.
오늘 아주 큰 수확을 한 듯^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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