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ace culturelle/>.< (L)

[너의 열정에 커리어를 더하라], 김주연

yurinamu 2011. 4. 1. 17:56

 

 

표지 사진만 보고 갓 입사한 신입사원의 당돌한 취업성공기 내지는 인생계획서인줄 알았다.

P&G 상무인 저자가 17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얻은 지혜와 소소한 팁을 공개했다.

이 다국적기업의 업무방식이나 고유한 특징 등을 알고 있는 독자라면 더 이해가 빠르겠지만

보편적으로 우리나라 커리어우먼들이 겪는 일과 고민이 담겨있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옷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거나

팀원들을 효과적으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

사소한 일이라도 항상 보고하고 조언을 구하는 것 등을 노하우로 꼽았다.

특히 저자는 문제가 생겼을 때 최대한 빨리 보고하는 것이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 시점은 반나절 이내라고 명시했지만 가급적 문제가 생긴 즉시, 혹은 고민이 생긴 즉시 하는 것이 이롭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일찍 일어나고 일찍 출근하면 좋다.

아침마다 옷자락을 휘날리며 허둥지둥 뛰어오는 사람보다

신문&커피&업무 준비로 다른 사람을 맞이하는 얼굴이 예뻐보이는 건 당연지사-

그 시간만큼 활용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이나, 실제 직장생활에서 실천하는 사람은 참 드물다.

 

나도 사회생활에서 기본이라고 생각했던 일들,

즉 상사의 호출에 항상 메모지를 준비해 들고 가 받아적거나

부재중 전화메세지를 받아 내용, 시각 등을 메모에 남겨 놓는 것,

전화할 때 항상 공손하게 이야기하는 것 등으로 상사에게 칭찬을 들을 때는 

사소한 예절이 인상에 참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종종 생기는 상사나 부하직원들과의 마찰, 에피소드 등도 공개했는데

저자는 자신와 동료의 성향을 분석한 뒤 대화로 풀어나가는 방법을 택했다.

마음이 안 맞는 상사라면 성향과 업무 스타일을 파악해 자신이 맞추고, 아닌 것은 터놓고 이야기했다.

부하 직원들에게는 처음부터 자신의 장단점을 이야기하고 일대일 대화를 통해 업무와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유했다.

막상 여러 사람들과 일을 하다보면 알고 있던 것, 마음먹었던 것과 반대로 가는 경우가 더 많다.

이론적으로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겪으면서 자신만의 스킬을 쌓는 것도 좋겠다.

 

저자는, '승진을 한 후 버려야 할 딱 한가지는 당신이 지금까지 실무를 하면서 얻은 노하우'란 말을 듣고 놀랐다고 한다.

이제껏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이 된 실무 노하우는 이제 후배들이 길러야 할 역량이란 것이다.

상사가 되어서도 아랫사람들의 일을 끌어안고 다녀서는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다.

큰 흐름을 보고 상황을 판단한 뒤 전략적인 사고를 해 내고

사람에 맞게, 상황에 맞게 업무를 위임하는 노하우를 터득해야 한다는 뜻이다.

즉 아이디어보다 판단력을 발휘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

 

처음부터 P&G에 입사한 뒤 승승장구한 줄로 알았지만 그녀는 한번의 이직을 경험했다.

제약회사에서 일했던 경험으로 구체적인 커리어 계획을 세울 수 있었고, 때문에 성공적으로 이직도 할 수 있었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 남부끄럽지 않은 업무 능력과 더불어 회사의 평가 기준을 미리 확인하는 태도도 중요하다고 했다.

인수인계할 시간을 충분히 갖고, 최종결정 전까지 알리는 것을 보류하고, 평판에도 신경을 쓰라는 등 현실적인 조언도 덧붙였다.

 

두 아들을 둔 엄마로서 가정과 직장인 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고충도 털어놓았는데,

현실로 맞닥뜨리지 않아서인지 공감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후에 그 상황이 되면 이 깨알같은 조언들이 충분히 참고가 되겠지-

 

 

'Espace culturelle > >.< (L)'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책], 공효진  (0) 2011.04.02
[Stick to It: 스틱 투 잇!], 장영신  (0) 2011.04.01
[그냥:)], 박칼린  (0) 2011.03.28
[일본전산 이야기], 김성호  (0) 2011.03.28
[김태훈의 랜덤워크], 김태훈  (0) 2011.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