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되자마자 눈에 들었던 책이다.
르네 마그리뜨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표지가 일단 눈길을 끌었고
책을 소개하는 한 마디가 지금 내게 절실했기 때문이다.
'진정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었던 한 남자 이야기'라..
누군가의 이름으로 살아봤으면 하는 발칙한 상상이 이 책의 시작인 듯하다.
내용은 어디에선가 본 듯한 느낌인데 제목이 떠오르지 않는다ㅠ
우연한 사고로 궁지에 몰리게 되자 자신을 버리고 다른 사람으로 살기로 한다.
세상을 뜬 그 누군가로 말이다.
철저히 속이고 감추고 쫓기는 것이 스릴있으면서 섬뜩하다.
본래 자신에게 기대되었던 사회적 지위와 역할 부담을 떨쳐내고
또 다른 '나'에게 충실한 삶을 산다. 덕분에 하는 일도 순조롭게 풀리면서 유명세를 타고,,
한편으론 또 다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딜레마에 빠진다.
내면의 갈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전개라
집중 또 집중해야 했지만 내용이 비슷했던 그 소설이 자꾸만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긴장감 있는 문장도 매력적이었지만 특히 언론과 사진에 대한 작가의 식견이 남다른 것 같아 흥미로웠다.
작가가 프랑스에서 문화훈장을 받을 정도로 인기있다고 한다.
프랑스판 소설 제목은 [자신의 삶을 살고 싶었던 남자]다. 매우 정직한 제목이다.
프랑스에서 곧 영화화된다고 하는데 그 곳 서점이나 영화관에서 곧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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