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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yurinamu 2010. 2. 22. 22:09

 

 

예나 지금이나 금을 탐하는 것으로 보아 그 가치는 불변한 듯 하다.

조금 다른게 있다면, 지금은 돈과 부의 상징이지만 예전에는 신을 의미했다 한다.

마스다 요시오는 <황금의 세계사>에서

고대 이집트의 금은 태양을 상징하는 색인 동시에 '신의 색'이었다고 말한다.

투탕카멘의 묘에서 발굴된 황금 마스크도

단순히 자신의 부와 권력을 나타내기 위한 장식품이 아니라

금을 몸에 두르는 것으로 신과 하나됨으로써 신의 힘이 자신에게 있음을 보이고자 한 것이다.

 

 '선전은 모두 대중적이어야 하며,

 그 지적 수준은 선전이 목표로 하는 대상 중 최하 부류까지도 알 수 있을만큼 조정되어야 한다.'

 현재까지 대표적인 선전기법 중 하나로 거론되는 히틀러의 커뮤니케이션 방법도 파시즘에 녹아있다. 

 '민중의 압도적 다수는 진지하고 냉철한 사고나 이성보다 감정적, 혹은 감상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여성적 기질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감정은 복잡하지 않고 매우 단순하며 폐쇄적이다. 긍정 아니면 부정, 참 아니면 거짓이다.'

 무서우리만치 날카롭게 대중의 본질을 꿰뚫어보고 있었던 그는 결국 이를 이용해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방식으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에서는 이렇게 홍차와 코카콜라에서부터 파시즘, 이슬람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문화, 역사, 경제를 아우르고 있다. 

저자가 '해제'에 밝혔듯,

저서를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한데 아우를 수 있는 백과사전적 지식을 몸소 보여주는 듯 하다. 

공감하는 바다.

백과사전식 기획자, 요즘 더욱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