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8H10N402 중독증,
우아하게 자기를 파괴하는 권리
- 커피 속 카페인의 분자식이란다.
생물학적인 또 다른 이름이지만 이렇게 들으니 꽤 새롭다.
무기력해졌을 때 반짝 뾰로롱 하고 정신이 들게 하는 마법의 실체가,
고매하게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는 기품을 내어주는 물질이 바로 요것이다.
우아하고 기분좋게 자신을 파괴하는 권리라니,
커피 애호가든 카페인 기피자든 100% 공감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정의가 아닌가 싶다.
10g(80잔)이 치사량이라는데
조금씩, 천천히 나누어 마시며
최승자 시인의 말마따나 '네게로'가는 권리를 우리는 참 잘 누리며 산다.
#2. 오블리 비아테,
좋은 기억만 남겨두고 나쁜 기억은 사라지게 만드는 주문
루프리텔캄,
모든 것을 이루어지게 한다
세렌디피티,
생각지 못한 귀한 것을 우연히 발견하게 하는 행운의 주문
하쿠나마타타폴레폴레,
걱정마 다 잘될거야
마하켄다프펠도문,
슬픔과 고통을 잊게 해주노라
- 외계어 voca.22000에 수록된 단어 중 하나인 양
책에서라도 보거나 누구에게라도 듣게되면 줄곧 지나쳐 버렸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이런 걸 보면 우습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번씩 되뇌여 보게 된다.
여러가지로 정신없던 그때 넌지시 내게 들려준 한 마디, '하쿠나마타타'
햇볕에 반짝했던 두 눈에 담긴 진심이
아마도 그 가치를 믿게했나 보다.
'Espace culturelle > >.< (L)'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병호의 소울메이트], 공병호 (0) | 2011.02.10 |
---|---|
[W2. 세계와 나], MBC W제작팀 (0) | 2011.02.09 |
[당신은 스토리다], 서영아 (0) | 2011.01.27 |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강세형 (0) | 2011.01.27 |
[두려움과 떨림], 아멜리 노통브 (0) | 2010.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