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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엔 까미노: 산티아고로 가는 아홉 갈래 길], 장 이브 그레그와르

yurinamu 2010. 6. 3. 21:37

 

 

 

 

젊다는 것,

스물 다섯의 젊은이라는 것,

신체가 튼튼하다는 것,

봄철이건 여름철이건 상관없이

등에 배낭을 짊어지고,

가을이건 겨울이건,

비를 맞으며 혹은 과일을 짊어지고

혼자 여행한다는 것.

이보다 더 큰 행복을 바랄 수는 없을 것이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간절히 바라면 기회는 온다던가..

내가 상상하고 꿈꾸었던 그 길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몇 년전 눈에 띄어 '꼭 읽어야지' 벼르던 책도 바로 그 길에 대한 책이었다.

물끄러미 그림을 보는 내게 예술가 한 분이 갑자기 다가와 '멋있죠? 여기, 어디인지 알아요?' 하며 소개해 준 양귀비 들판도 바로 그 곳이었다.

그리고 예술가의 지인들로 보이는 분들이 두 세분 더 다가와서는 '이 곳 꼭 가보라'며 거듭 말씀하셨는데, 이제 생각이 났다. 

부엔 까미노 책을 보자마자 조각 맞춰지듯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생각이 합쳐졌다.

어쩌면 가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길인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