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것은 오직 하나다.
나라를 빛내는 일이 오로지 이 네 개 속에 있고
모든 진리는 그 중 하나를 뽑는데 있다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진리는 언제나 네 개 가운데 하나다.
네 개를 함께 주지 않으면 무엇이 옳은 지 알 수 없다.
틀린 답을 주지 않으면 무엇이 옳은지 모르기 때문에
사지선다형 인간들은 맞는 것보다는 틀린 것이 항상 주위에 더 많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다.'
- 저자가 사지선다 문화의 예시로 든 것 중 미팅이 기억에 남았다.
소개팅과 견주어 보면 분명 이 떼만남은 1:1 대면에서 오는, 일종의 어색함을 극복하기 위한 훌륭한 장치다.
그렇지만 그 미묘한 상황을 떠올려볼 때마다 한 순간 재미로 넘기기에 꺼림칙했던 무언가가 있었다.
그 이유를 여기에서 찾았다. 17:17로 앉아 상대를 OMR카드에 마킹하는 끔찍한 상상도 해본다.
'장미가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오 분인가 십 분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 한 원예가로부터 이 말을 듣고 눈물이 났다는 저자의 말에 지금, 이 시간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어제란 말도 순수한 우리말이요 오늘이란 말도 순수한 우리말인데, 내일이란 말은 이상하게도 우리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내일이란 말은 없는데 우리말에 '모레'라는 말은 있다는 겁니다.'
- 오늘을 아등바등 살았던 그 옛날에도 내일오다 더 먼 모레를 내다보는 눈이 있었다. 내일 너머의 더 먼 미래에 희망을 가졌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그리고 당장 일어나지도 않은 불확실한 미래에 연연하고 걱정하지 말자. 내일보다 더 먼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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