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ace culturelle/>.< (L)

[도전 무한지식], 정재승-전희주

yurinamu 2010. 3. 24. 21:19

 

 

* 루브 골드버그 장치- 쉽고 간단한 일을 수행하는 복잡하고 번거로운 기계

식사 후 입을 닦아주는 기계, 저금통에 동전 넣어주는 기계, 알람시계 꺼주는 장치 등은 경제학적으로 몹시 비효율적인 물건들이다. 하지만 모두가 놀랄만한 발명품은 결국 이렇게 엉뚱한 발상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미국의 퍼듀 대학에서 매년 열리는 '루브 골드버그 대회'가 꼭 우스꽝스럽지만은 않은 이유다.

 

*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한 것은 배와 비행기다. 고철이 뜬다는 단순한 이유에서다.

4만 6,000톤이나 되는 타이타닉호도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가라앉지 않고 물에 유유히 떠있었을 것이다. 저자의 설명에 의하면 부피를 키워서 밀도를 물의 밀도 이하로 줄이면 너끈히 뜰 수 있다고 한다. 쇠로 만든 배나 고무풍선이나 속을 비워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다. 무엇이든 비워야 뜨는 법이다.

 

* 초콜릿, 골라먹는 재미보다 못 고른 미련이 더 크다?

선택의 범위가 넓어질수록, 종류가 다양할수록 불만족스러운 선택을 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선택에 관한 인간의 오묘한 심리학을 꿰뚫어 본 사진 작가 앙드레 브레송이 이런 말을 남겼단다. "우리에게 두 가지 선택이 주어진다면, 후회가 남을 가능성도 두 가지이다."

 

* 스코틀랜드 글라스고 대학에서 완벽한 파울리즈판 고전 전집을 펴내기로 하며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출판하자마자 첫페이지 첫째줄에서 오자가 발견됐다고 한다. 심지어 우리나라 국보 제32호로 지정된 팔만대장경에도 약 130개의 오자가 있다고 한다. 이런 실수는 왜 생기는 것일까? 사람은 보이는대로 보지 않고 보고 싶은 대로 보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이라 실수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저자 말마따나 이런 착시현상과 착각 덕분에 이 험한 세상을 꿋꿋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