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Hanoi, VIETNAM

밧짱

yurinamu 2009. 11. 10. 21:36

밧짱(Bat Trang)

 

집 앞에서 택시를 타고

롱비엔 버스터미널(Ben Xe Long Bien)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47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밧짱에서 내릴 요량이었다.

 

우리나라의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처럼 생긴 곳에 내려주었다.

롱비엔다리가 보이는 방향으로 47번 버스가 서는 곳을 찾아 기다렸다.

기다리는 시간이  무척 길게 느껴졌던 이유는

세옴 아저씨들의 끈질긴 권유;;;;;;

 

드뎌 47번 버스가 왔다!

너나할것 없이 뒷문으로 우르르 밀치고 탄다.

줄이나 질서따윈 없다;;

 

결국 40분을 서서 가게 생겼다.

 

베트남 사람들 사이에 낑겨

3000동을 주고 버스표를 샀다.

대우버스긴 한데 낡아서 가다가 주저앉을 것 같았다.

벨도 한개뿐이고ㅎㄷㄷ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버스가 정차하지 않는다는것ㅠㅠㅠ

정류장에 가까워지며

기사아저씨가 너그러이 감속해주시면

적절한 타이밍에 뛰어내려야 한다.

난,,,

종점이라 다행이다ㅋㅋㅋ

 

40분 정도 비포장도로를 달려

종점 밧짱에 도착했다.

 

 

시장 입구

 

 

시장이 생각보다 커서 보는데도 한참 걸린다.

난 4시간동안 몇 바퀴를 돌았는지 모른다ㅋㅋ

 

 

전통 다기는 현지분들이 주로 구입하는 듯 했다.

 

 

다양한 화병과 컵도 있고

 

 

흙에 그려서 구운 액자로 있다.

사오고 싶었으나 너무 컸다ㅠ

사이즈를 작게 만들어 팔면 관광객들이 많이 사갈 것 같았다.

 

 

예쁜 다기들 구경하느라 초점을 잃었다ㅠ

 

 

내 키보다 큰 도자기도 있고 

 

 

하노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통 다기세트^^

역시 사오고 싶었으나 짐 잘못 싸면 낭패ㅠㅠ

여행으로 와서 짐을 팍팍 줄여왔으면 당장 살텐데 아쉽다~

 

 

살까말까 고민하던 화병세트

그러나 역시 넘 커서 패~스

 

 

ㄲㅑ~~

다시 봐도 이쁘다^ㅡ^

어쩜 이리 정갈할까

 

 

결국 화병 하나와

화병 겸용 장식용 컵 2개

커피잔 2개를 샀다.

가게마다 똑같은 디자인들이 꽤 많다.

취급품목은 다양한데

도자기 마을 한곳에서 만들다보니 그런 듯 했다.

 

 

특히 맘에 들었던 장식용 컵은

딱 한 가게에서만 있던거다ㅋ

발견하고 점찍어뒀다 다시 들러 산 제품이다ㅋ

화병과 커피컵은 한국에서 보기 힘든 류의 자기라서

맘에 드는 걸로 골라 샀다.

가격도 무척 착하다.

화병은 4만동, 장식용 컵은 2개 3만5천동, 커피컵은 2개 3만동

다 합쳐서 7천원;;;

 

 

물건을 사면 이런 망태기에 넣어준다.

예뻐서 한국 가져왔더니

어머니가 꽈리를 척~ 얹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시는;;ㅋ

 

 

덜덜거리는 버스를 타고 하노이에 도착해

망태기를 들고 집까지 걸어가는데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ㅋㅋㅋㅋㅋㅋ

 

근데 막상 집에 와서 펼쳐보니 막막했다

욕심을 줄이고 줄여 샀는데

어떻게 모셔가나가 관건이다;;ㅠ

문득! 인천공항서 구입한 면세품 정리하고 남겨뒀던 뽁뽁이가 생각났다.

얼른 풀어보니 사이즈도 그렇게 잘맞을 수가 없다히힛:)

캐리어를 던져도 깨지지 않을만큼 넉넉히 감싸고 ㅋㅋ

가방에 고이 넣었다.

 

밧짱 볼거 없다며

2시간이면 후회하며 돌아올거란 뭇 사람들의 말을 믿었다간

정말 더욱 후회할 뻔했다!

 

한국 가기 전날

 이렇게 좋은 추억거리를 또 하나 갖고 갈 수 있어 넘 행복했다♡

 

 

참고로, 이건 하노이 집 근처에서 산 장식품이다

 돌을 조각해 만든 정교한 제품인데 가격도 비싸지 않았다.

여러 종류를 보던 중 가장 예쁘고 작은^^;;애도 데려왔다.

 

 

 

 

 

 

 

'2009 > Hanoi, VIETNAM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일 퍼레이드  (0) 2009.11.10
단골카페 Highland  (0) 2009.11.10
땀꼭  (0) 2009.11.10
사파-박하(2)  (0) 2009.11.10
사파-박하(1)  (0) 2009.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