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 발을 딛다. (Paris-Irun-San Sebastian : 27.46km) # 파리 오스테리츠역 도착. TGV표를 찾는 곳으로 향했다. 예매권 프린트 한 것 두 장을 예쁜 언니야 앞에 내밀었다. "파리-생장 열차를 끊었는데 목적지를 중간에 바꿨어요." "........?" "생장이 아니라 이룬으로 갈 거에요. 같은 열차의 바욘-이룬 구간 표는 샀구요." "아~ 그러네요. 열차 번호가 같네요?" "-... 2010/Camino de Santiago-del Norte 2010.10.15
#0. 떠날 준비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모르겠다. 한국에 돌아가면 제일 먼저 글부터 옮겨야지 했는데 막상 쓰려니 온갖 기억들이 뒤엉켜 어느 가닥부터 풀어야 할지 난감할 정도.. 게시판을 열어놓고도 며칠동안 선뜻 손대지 못했던 이유다. 우연이 겹쳐 이 길을 알게 되었고 언젠가는 꼭 가보리라, 아니 머지 않아 가.. 2010/Camino de Santiago-del Norte 2010.10.13
# 프롤로그 #1. 2008년 봄, 유독 여행기에 손이 갔을 때다. 그 때 상황이 꼭 그랬다. 무언가에 빠져있지 않으면 미칠 것만 갔던 그때. 도서관에서 여행서란 여행서는 다 뽑아와 집에서 혼자만의 여행을 떠났다. 어느날 도서관에 신간을 알리는 차트가 새로 붙었다. 게다가 여행서다. 제목이 의아했지만, 여행지가 낯.. 2010/Camino de Santiago-del Norte 2010.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