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을 구독하기 시작했을 때다.
김용철 변호사가 천주교 사제단을 통해 삼성의 비리를 고발하는 목소리를 냈고 이를 심층기사로 관심있게 봤다.
그 전까지만 해도 주류 언론매체에서 자세한 내막을 들여다 볼 수 없었거니와
대기업에 맞선 이 용자가 개인적인 악감정으로 무슨 해코지를 하려는 게 아닐까 하고 의심했던 것도 사실이다.
저자의 말마따나 글로벌 스탠더드가 적용되는 기업일거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일까?
아니, 그 기대가 혹시나 깨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다는게 더 맞겠다.
별나라 이야기를 들으며
참으로 놀랍고 섬뜩하고 기막혔다.
한마디로 불편했다.
출간 된지 얼마 되지 않아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뭇 사람들이 그토록 사실에 목말라하고 흥분하는 것은 왜일까?
삼성이 단순히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떄문이 아니다.
최소한 글로벌 스탠더드가 적용되는, 대기업다운, '바른' 기업이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런 삼성을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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