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가고 싶었던 사파(SAPA)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밤기차 탈 생각에 꿈에 부풀었다^^
짐을 꾸리고 저녁 8시경 하노이역(Ga Hanoi)로 향했다.
투어신청 덕분에 안내해주는 사람이 있어
다행히 별다른 문제없이 기차에 오를수 있었다.
설레는 맘으로 기차에 올랐다.
생각보다 쾌적했다~
이정도면 8시간 가는 것, 별거 아니다 싶었다^^
같은 칸의 나머지 3명은 모두 프랑스인이었다.
의외로 조용하고 잠 많은 사람들이었다.
쫑알쫑알 수다를 각오했던 터라ㅋㅋ
기차에서 내려선 정신이 없었다.
오전 5시정도 됐나?
"라오까이~라오까이!!"
도착역을 알리는 아저씨의 모닝콜-.-;;
세수도 못하고 겨우 짐을 챙겨 단체로 봉고차에 올랐다.
꽉꽉 찬 차로 몇 시간을 달려 예약한 호텔에 도착했다.
내가 머물게 된곳은 Golden Sun Hotel:)
춥고 습한 날씨 탓에 마음이 움츠려 있었지만
호텔에 들어와보고 완전 환호성을 질렀다~!
3성급이라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깨끗하고 친절하고 좋은거다ㅋㅋ
하노이 내 집과 비교하며
좋다~좋다~만 연발했다ㅋ
싱글차지 내고 혼자 넓은 방을 다 쓰니 내세상같았다.
오랜만에 침대에서 점프해보는 만행을;;;
아침식사 후 9시반에 모여서 트래킹을 가기로 했다.
호텔에서 아침먹으려는데
싱글차지 냈으니 2인분 먹으란다;;
괜찮다고 1인분만 먹었다가
양이 안 차 결국 2인분 먹고^^;;;;
트래킹을 시작했다!
트래킹 시작하자마자 비가 퍼부어서
비옷을 입고 모자도 쓰고 중무장을 했다.
이럴때 폭우람ㅠ
좀 걷다보니 산자락을 끼고 펼쳐진 논과 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정말 오랜만에,
숨이 탁 트였다.
비가 왔다 그쳤다 하는 바람에
우비가 몇번 젖었다 말랐다를 반복했다ㅋ
어느새 마을 중턱에 다다랐다.
모자 쓴 분이 현지 가이드다.
아기처럼 넘 예쁘게 생기고 영어도 잘했다^^
아! 음식솜씨도 일품이다ㅋ
마을 트래킹 중 가이드가 해 주는 점심을 먹고 다시 가야 한다.
Mi Xao에 들어가는 가는 면과 초록색 잎채소^^;;;, 토마토, 고기가 들어간
국물 면 요리였다.
재료배합이특이하다 싶었는데
정말 맛있어서 다 먹었다ㅋㅋ
가이드 복장을 보고 놀랍고 신기했는데
마을 사람들 전체가 이렇게 입고 있었다.
소수민족 마을이란게 실감났다.
전통 복장으로 어느 부족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바구니에 짊어지고 다니다가 관광객들에게 판다.
가방, 주머니, 반지, 귀걸이 등 수공예품이다.
이걸 팔아 생계를 꾸리는 사람들은 어른들이 대부분이지만
아이들도 꽤 많아 많았다.
"Buy for me~Buy for me~"
"1 dollar, 1dollar!"
끈질기게 권하던 아이들의 눈망울이 아직도 선하다.
산을 따라 마을을 2~3곳 돌아본다.
지내가 완만하고
경치가 좋아서
트래킹 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마을을 둘러보고 호텔로 들어와
가이드와는 작별인사를 했다.
이제 개별자유시간~!!
호텔을 중심으로 사파 시장과 중심가(?)를 둘러보기로 했다.
어느 정도 관광지로 개발된 듯한 모습이었던
사파 중심가
넓은 광장에 시장이 열렸다.
각기 만든 제품들을 진열하고 파는 모습이었다.
트래킹 할 때 본 부족과는 또 다른, 빨간두건을 쓴 부족..
물건 팔기보다 가방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