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40여개 도시를 돌아다니고 파리에 들어가니
건물도 다 그저 그렇고 사진도 찍기 싫고..
그냥 까미노 길 어딘가로 쑥 들어가버리고 싶었다.
유럽친구들이 바캉스만 되면
왜 자연을 찾아 떠나는지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이런데가 좋았단 걸 그때도 알았어야 했어..ㅋ
공원에서 체리 한봉지 사다 먹으며
느긋하게 pariscope를 뒤적이던 그때ㅋㅋ
이날 오후에 박물관에 갔었다.
들어가기 전 으레 그렇듯 짐검사대에 섰다.
경호원이 가방을 열어보란다.
조그만 손가방에서 나온 건 덩그라니 천도복숭아 하나.
'너 뭐 소풍왔니?'하는 듯한 완전 어이없는 표정ㅋㅋ
웃으며 들여보내줬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ㅋ
- - -
센느 강에서 본 노트르담성당.
강보다 양옆에 난 공터(?)가 참 인상깊다.
다목적으로 활용되던 그 곳.
낮엔 일광욕하고~♨
저녁 땐 춤도 추고~♬
강변을 따라 죽 늘어선 간이 상점들이 참 신기했었다.
고서적이나 그림, 엽서가 한데 모여 있으니 예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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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한번 기웃거렸던 Comedie Francaise:)
지금은 루브르 피라미드로 가는 길(지하)과 연결해 놓은 듯.
그 때 라신의 희곡 한편이 상연되고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볼까말까 갈등하다 오후 8시반~9시 시작이어서 그냥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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