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금융시장과 우리는 …”
– 조병선 기업은행경제연구소장
21일 오후 2시 연세대 백양관 강당에서 열린 ‘대학생 세상과 소통하다’ CEO특강에서 조병선 기업은행경제연구소장은 새해 덕담으로 강연의 물꼬를 텄다.
전국대학연합 케피터즈의 [소통인 상상실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강연에는 ‘국제 금융변화와 대학생들의 자세’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해 모인 400여명의 대학생들로 북적였다. 조병선 소장은 이날 정부 내각 개편으로 은행장 소집에 참석한 윤용로 기업은행장을 대신해 현 경제상황을 진단하고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조 소장은 현 국제금융시장의 추세를 세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는 자유화를 들었다. 은행이 사업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금리나 상품을 자유로이 운영하는 경향을 두고 한 말이다. “1970년대 오일쇼크로 시장이 침체되었을 당시 정부는 금리나 금융상품을 강력한 제한하는 방침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금융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미국 금융기관이 CMA(Cash Management Account-종합자산관리계정)상품 등을 개발하기 시작했지요.” 이후 자유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펀드 등 혁신적인 금융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글로벌화다. 자국 내 영업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면서 이른바 ‘규모의 경제’가 주목 받기 시작한다. M&A등으로 은행 규모를 키우고 영위하는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등 세계화, 대형화되는 추세다. 조 소장은 해외무역, 여행 등으로 실물경제가 글로벌화된 점, IT정보기술이 발달한 점을 그 요인으로 꼽았다.
마지막은 겸업화다. “최근 IB(Investment Bank)형태의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순수 상업은행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경영위험부담을 줄이고 고객의 요구를 원스톱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겸업화가 더 활발해지는 추세” 라고 그는 말했다. 증권, 예금, 보험 등 고유영역에 제한되는 모노라인 형태에서 이제는 은행이 지주회사 혹은 자회사 형태로 기업을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즉 ‘범위의 경제’가 부각된 것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확장된 데에는 “시장에 맡기면 순조롭게 풀릴 것이라는 시장주의론자들의 입김에 셌고 금융정책이 이를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금 세계금융위기는 1단계이며 앞으로 2~3단계까지 악화될 수 있다.”는 하버드대의 연구결과를 언급하며 세계금융시장의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 주 영 기자(myidyjy@hanmail.net)
성공하는 CEO, 무엇이 다른가
2시간 가량 진행된 강연에서 조병선 기은경제연구소장은 미래의 주역 대학생들에게 4가지 메세지를 전달했다. 그는 대학졸업 후 기업은행에 입사한 후 수많은 기업인들을 대하면서 CEO들의 역량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성공한 CEO들의 특성이 무엇인지 각 지점장 1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분석한 결과로, 7가지 역량 중 강연에서 언급한 4가지를 소개한다.
① 신뢰를 바탕으로 대인관계를 넓혀라.
② 한 우물만 파라. 깊고 넓게, 물이 마르지 않도록.
③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하라.
④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람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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